프로이트 이론의 주요한 가정인 심리적 결정론은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이 의미와 목적을 가지며 목표지향적이라고 본다. 이 같은 시각으로 인해 정신분석학자들은 환자의 행동과 문제의 근원을 탐색하는 데 있어서 매우 방대한 양의 자료를 사용할 수 있다. 평범한 행동, 기괴한 행동, 꿈, 설단현상 모두가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
인간 행동의 많은 측면을 설명하기 위해 프로이트는 또한 무의식 동기의 존재를 가정했다. 이러한 가정의 사용은 어떤 기존의 이론보다 더 광범위하며, 이전에 설명되지 않았던 많은 것들을 설명할 수 있게 했다. 분석가들은 먼저 건강한 행동은 개인이 동기를 이해하는 행동이라고 가정했다. 장해가 있는 행동의 중요한 원인은 무의식이다. 따라서 치료의 목표는 무의식을 의식화하는 데 있다.
본능. 인간이 가능하게 하는 에너지는 생의 본능과 죽음의 본능 두 가지 본능에 의해 제공된다. 생의 본능은 행동의 모든 긍정적이고도 건설적인 측면의 기반이 된다. 이 행동들에는 문학, 음악, 예술과 같은 문화의 창의적 요소뿐 아니라 성, 배고픔, 목마름과 같은 신체적 충동도 포함된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행동들은 또한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이러한 결과가 일어날 때, 이는 죽음의 본능 때문이다. 임상 실제에서 현대 분석가들은 죽음의 본능에 관심을 별로 기울이지 않는다. 그러나 프로이트는 죽음의 본능이 인간 행동의 어두운 측면(신경증 환자들의 강박적인 자기 파괴적 행동, 전쟁을 피하는 데 있어서의 우리의 무능 등)을 설명하는 데 필수적임을 밝혀냈다. 어쨌든 비록 본능이 관찰할 수 없고, 측정할 수 없으며, 종종 사건이 일어나기 전보다는 후에 사건을 더 잘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프로이트에 있어서 모든 행동은 궁극적으로 본능으로 설명된다.
성격 구조. 정신분석학자들은 성격이 세 가지 기본적인 구조인 원초아, 자아, 초자아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았다. 원초아(id)는 성격의 깊고 접근할 수 없는 부분을 나타낸다. 우리는 꿈의 분석과 다양한 형태의 신경증적 행동을 통해 원초아를 이해할 수 있다. 원초아는 외적 세계와 교류가 없다. 이것은 진정한 심리적 실재이다. 원초아의 내부에는 즉각적 만족에 대한 소망을 가진 본능적 충동이 존재한다. 원초아에는 가치, 윤리, 논리가 없다. 원초아의 핵심 목적은 신체 작용에 근원을 둔 채워지지 않은 충동의 만족을 꾀하는 것이다. 그 이후 원초아는 모든 긴장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되고, 만약 이를 달성할 수 없다면 가능한 한 낮은 수준의 긴장을 유지하고자 한다.
원초아는 긴장이 느껴지자마자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는 쾌락원리에 따르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를 위해 원초아는 운동 근육 활동(예: 즉각적인 배뇨를 가져오는 방광의 팽창)에 에너지를 소비하는 일치과정 사고를 사용한다. 후에 원초아는 일차 과정 사고의 이러한 측면을 다른 형태로 대치시킨다. 이것은 긴장을 감소시키는 정신적 심상을 만들어 낸다.(예: 배고픔의 결과로 음식의 정신적 표상이 나타나는 것). 꿈은 일차적 사고과정의 이러한 형태의 좋은 예로 여겨진다. 물론 이 일차적 사고 과정은 음식처럼 실제적 만족을 제공하지는 못한다. 이러한 무능함 때문에 성격의 두 번째 요소인 자아로 작동시키는 이차 사고과정이 발달한다.
자아는 성격의 집행부이다. 자아는 지각, 학습, 기억을 사용하는 조직화되어 있고 합리적인 체계로 역시 욕구 만족을 제공한다. 자아는 유기체를 보존하는 데 있어서 원초아가 부적절하기 때문에 생겨난다. 자아는 적절한 대상과 방식이 발견될 때까지 본능적인 충동의 만족을 지연하는 현실원리에 따라 작동한다. 이를 위해 자아는 학습, 기억, 계획, 판단 등에 관여하는 과정인 이차 사고과정을 사용한다. 본질적으로 자아의 역할은 유기체에 만족을 제공하는 동시에 유기체가 현실 세계에 의해 파괴되지 않도록 하는 방식으로 원초아와 초자아 및 현실 세계의 요구를 중재하는 것이다.
성격의 세 번째 구성요소는 초자아이다. 초자아는 특히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아동의 이성 부모에 대한 성적 이끌림)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로 어린 시절 동안 자아로부터 발달한다. 초자아는 부모의 말과 행동을 통해 아동에게 전달된 사회의 가치와 이상을 나타낸다. 이러한 이상과 가치들은 또한 보상과 처벌을 통해서도 전달된다. 강화된 행동은 일반적으로 자아 이상의 일부가 되는 데 반해, 처벌된 행동은 전형적으로 개인의 양심으로 통합된다. 따라서 초자아의 안에서 자아 이상의 보상은 자긍심과 가치감으로 경험되는 데 반해, 양심은 죄책감과 무가치함을 느끼게 함으로써 개인을 처벌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초자아의 역할은 수용될 수 없는 원초아의 충동을 차단하고, 자아가 편의보다는 도덕성을 목적으로 작용하도록 압력을 가하며, 완벽을 향해 노력하게 하는 것이다.
심리성적 단계. 많은 다른 이론가들처럼 프로이트도 아동기를 개인의 성격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보았다. 그는 각각의 개인이 일련의 발달 단계를 거친다고 믿었다. 심리성적 단계라고 명명된 이 각각의 단계들은 성적으로 민감한 특정한 신체 부위(특히 생애 첫 5년 동안)에 몰두하는 것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구강기는 약 1년 정도 지속되는데, 만족에 도달하기 위한 주요 수단으로 입을 사용하는 기간이다. 그 다음에 오는 것이 항문기인데, 이는 관심의 초점이 배뇨와 배변에 있는 시기로 이 단계는 생후 6개월~3년에 걸쳐 있다. 다음에 오는 것이 남기(3~7세)로 성적 기관이 만족의 주된 수단이 되는 시기이다. 이러한 소위 전성기를 지나면 아도은 잠재기에 들어서게 되는데, 이 단계는 드러나는 성적 행동의 결여와 성적인 것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로 특징지을 수 있다. 이 단계는 5세에서 12세나 그 이상까지 지속된다. 청소년에 들어선 후 성기기가 시작된다.
이상적으로는 이 단계에서 자아가 성적 자극을 성공적으로 조절하는 성숙한 성의 표현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다. 아동이 어떤 계에서든 어려움을 경험할 때, 이러한 어려움들은 부적응적인 증상으로 표현될 수 있으며, 특히 그 어려움이 심각할 때 더욱 그러하다. 어떤 심리성적 단계에서의 과도한 좌절이나 탐닉은 문제를 가져온다. 좌절에 부딪힌 특정 단계는 특정한 증상의 성격을 결정한다. 따라서 강박 증상은 개인이 항문기를 성공적으로 지나가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으며, 성인기의 과도한 의존욕구는 구강기의 영향을 시사한다. 프로이트는 모든 사람들이 특정한 성격 형성을 보이며, 이러한 성격 형성은 항상 신경증적인 것은 아닐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근원적인 미숙한 충동들이 승화로서나 반동형성으로서 영속화되믕ㄹ 나타내는 것이라고 믿었다. 예로는 구강기적 성격의 음식에 대한 탐닉이나 결벽증적인 언어 패턴, 항문기적 성격의 더러운 것에 대한 혐오나 새침함, 그리고 남근기적 성격의 과도한 겸손과 같은 것이다.
불안. 자아와 그 이후에 초자아를 형성하게 하는 상황은 불안이라고 불리는 고통스러운 정서적 경험을 가져온다. 심장, 폐, 다른 내부 장기에서의 과장된 반응은 불안으로서 지각되고 경험된다. 불안에는 일반적으로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첫 번째가 현실 불안인데 이는 외부 세계로부터의 실제적 위험에 근거한다. 신경증적 불안은 자신의 원초아적 충동이 검열되지 않은 채 표현되어서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에서 기원한다. 도덕적 불안은 자신이 양심의 기준에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에서 발생한다. 이러한 불안을 식별하고 정의해주는 것은 불안 경험의 특성이라기보다는 불안의 근원이다. 불안의 핵심적 기능은 위험을 없애고 유기체를 보호하기 위해 특정 조치가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을 자아에게 알려주는 경고 신호로서 작용하는 것이다.
자아방어. 우리는 이미 자아가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에서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기억, 판단, 학습과 같은 이차 사고과정을 사용한다는 것을 관찰했다. 그러나 그 같은 수단들은 위협이 개인 내에서 발생할 때는 덜 유용하다. 개인이 초아의 분노나 원초아의 자유로워진 욕망에 두려움을 느낄 때, 그는 이것을 어디로 향하게 하는가? 대답은 자아 방어, 혹은 방어기제에 있다. 종종 앞뒤가 맞지 않고 비논리적인 환자들의 말에서 방어기제를 이끌어낸 프로이트의 능력은 그의 천재성을 잘 드러내 준다. 이러한 기제들은 더 건설적인 활동들로부터 심리적 에너지를 전환시키고 동시에 현실을 왜곡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병리적이라고 간주된다. 모든 방어기제는 개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가운데 능동적이고 무의식적으로 작동된다.
기본적인 자아 방어는 억압이다. 억압은 매우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성적이거나 공격적인 요소를 의식적으로부터 몰아내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일부 사례들에서 이 작용은 우선 불쾌감을 주는 충동이 의식에 도달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작동한다. 고착은 다음 심리성적 단계에 대한 불안과 좌절감이 너무 커서 개인이 현재의 심리성적 발달 단계에 머무르게 될 때 발생한다. 퇴행은 이전에 매우 큰 만족을 주었던 단계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퇴행은 극심한 좌절 후에 일어날 수도 있다. 반동 형성은 무의식적 충동이 그 반대의 행동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널 증오해.’가 “나는 널 사랑해.”로 표현되는 것이다. 투사는 무의식적 감정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 타인의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따라서 “난 널 싫어해.”의 감정은 “넌 날 싫어해.”로 전환된다.